올해는 한-태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태국은 아세안에서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국가이며, 세계은행은 글로벌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태국 관광산업의 회복과 민간 소비 확대로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태국석유공사(PTT), 베트남 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등 현지 대형 발주처의 벤더 등록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과 현지 시장 선점을 희망하는 ICT·EV 분야의 국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 아시아(Global Partnering Asia, 이하 GP Asia)관이 운영된다. 또한, 아세안 현지 소비트렌드 공략을 위한 K-Consumer관이 함께 운영되며, 제조업과 소비재 진출을 위한 B2B 전시 쇼케이스 및 상담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 118개사는 태국을 비롯해 아세안 7개국, 인도 등 서남아 지역 4개국 등에서 초청된 총 11개국 225여 개사의 바이어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특히, 작년 APEC 한-태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한-태 공동행동계획의 우선순위 협력 분야인 미래산업과 환경·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협력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GP Asia관 세미나에서는 PTT(태국석유공사) 부사장, SCG(시암시멘트그룹) 부사장 및 EVAT(태국전기차협회) 회장이 ‘태국의 친환경 EPC 프로젝트’ 및 ‘태국 전기차 시장 로드맵’ 등을 발표한다. 행사에 참석한 태국 에너지기업 PTTOR(PTT 오일&리테일)의 엔지니어링 담당자는 이어서 진행된 상담회에서 “유증기 회수설비 등 그린스테이션(친환경 주유소) 관련 한국기업에 관심이 있다”면서 “향후 KOTRA에서 지원하는 GP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Consumer관에서는 수출유망산업으로 성장한 K-뷰티, 푸드, 리빙 분야의 유망기업 제품 쇼케이스가 아세안의 대형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열렸다.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의 유통계열사 CP All, 백화점 유통 1위 센트럴그룹, 동남아시아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빅씨(Big C) 등 대형 유통망 기업들이 참여해 우리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태국의 세븐일레븐을 독점 운영하는 대표 유통기업 CP All의 관계자는 “이번 K-Consumer관에 참가한 국내기업들의 품질과 디자인을 높게 평가한다”며 “태국 소비자들이 한국의 식음료, 소포장 가공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3~2024년은 한국-동남아 국가 간에는 처음으로 ‘한-태 상호방문의 해’로 선포된 연도로, 양국 간 문화·인적교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이번 한국상품전과 연계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복 체험, 포토존, DIY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준비했고, 첫날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태국법인과 포스코TCS의 후원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도 동시에 운영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한편, KOTRA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대양주지역 수출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하면서 동남아대양주 소재 전 무역관이 참여한 가운데 아세안 수출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수출 기회 활용을 통한 우리 기업의 수출 제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KOTRA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소비재) 해외 맞춤형 수출직결 사업 조기 시행 △(탄소중립·프로젝트) 현지 수요 발굴과 선단형 지원체계 강화를 통한 프로젝트 수주 지원 △(RCEP) 통상 이슈를 활용한 역내 협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아세안 지역은 우리 3대 수출 주력시장으로 특히 태국은 올해 경제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방콕 한국우수상품전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dypark@sdatv.co.kr
